최근 예기치 못한 엄청난 폭우로 많은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비가 멈춘 뒤에도 재난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체력, 인지력, 면역력 등의 이유로 재해 이후에도 2차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수해나 기타 재난이 발생한 이후, 어린이와 노약자가 꼭 주의해야 할 생활 속 안전 수칙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 오염된 물 접촉 금지
수해 지역의 물은 하수, 쓰레기, 동물 배설물 등이 섞여 있어 매우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장난삼아 고인 물에 손이나 발을 담그거나, 오염된 물에서 놀 경우 피부병, 장염, 결막염, 심하면 전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행동 요령
- 물웅덩이, 배수구 등 고인 물 근처에 접근하지 않기
- 옷이나 신발이 젖었을 경우 즉시 갈아입기
- 손 씻기, 양치질 철저히 (깨끗한 물과 비누 사용)
2. 🧼 감염병 예방: 위생 철저
수해 이후에는 위생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설사, 식중독, 피부질환, A형 간염, 장티푸스 등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노약자의 면역력이 약해 감염되면 폐렴, 패혈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행동 요령
- 끓인 물만 마시기
- 조리 전·후 손 씻기 습관화
- 유통기한 지난 음식, 실온에 방치된 음식은 과감히 버리기
- 증상(복통, 열,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 진료
3. ⚡ 전기 및 가스 누출 위험
물에 젖은 가전제품이나 전기콘센트를 무심코 만지는 경우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침수된 집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하면 폭발의 위험도 있습니다.
✔️ 행동 요령
- 젖은 가전제품은 전문가 점검 전까지 사용 금지
- 노약자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외부 대피소에 머무르는 것이 안전
- 이상한 냄새(가스 등)가 날 경우 즉시 119 또는 관리기관 신고
4. 🐀 해충·야생동물 주의
수해 이후에는 쥐, 벌레, 뱀, 해충 등이 평소보다 많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각종 전염병이나 독성 질환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행동 요령
- 장화, 긴팔·긴바지 착용 → 피부 노출 최소화
- 쓰레기나 침수물 속에 손 넣지 않기
- 모기장, 방충망 필수 사용
- 벌레 물림이나 발진이 생기면 바로 소독 후 진료
5. 🧠 심리적 안정과 정서 지원
어린이는 특히 재난 이후의 불안감이나 공포를 감정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몸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약자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 무기력, 불면, 고혈압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행동 요령
- 아이에게 “지금은 안전하다”는 말을 자주 해주기
- 가벼운 놀이, 그림 그리기, 이야기 나누기 등으로 정서적 표현 돕기
- 노약자는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
- 필요시 지역 정신건강센터나 복지센터 상담도 활용
6. 🛑 구조 및 복구 현장 접근 금지
아이들은 무너진 건물, 부서진 차, 흙더미를 호기심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합니다.
노약자도 미끄러운 곳이나 잔해물 주변에서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 행동 요령
- 복구 작업 중인 지역에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
- 안전화, 장갑, 모자 착용 후 외출
- “가까이 가지 않기”보다 “같이 구경하고 설명해 주기” 방식으로 설득
마무리하며
수해와 같은 자연재해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지만,
재난 이후의 안전관리야말로 생명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패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거나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예방적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비가 멎었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위험이 끝까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가족과 이웃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